마법공식을 따라갈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서 시작했다.
조엘 그린블라트의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'나도 해봐야지'라는 생각만 했다. 좋은 기업을 싸게 사고, 1년을 버티면 된다. 말은 쉽다. 하지만 주가가 내려갈 때 아무것도 안 하고 버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, 실제로 돈이 걸려있을 때만 알 수 있다.
그래서 소액으로 시작한다. 종목당 10만원. 틀려도 괜찮은 금액으로. 수익보다 내성을 기르는 게 먼저다.
수많은 가치투자 거장들이 말하는 것들이 있다. 30~40% 낙폭도 버텨야 하고, 시장이 3년은 외면할 수도 있고, 그 과정에서 확신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고. 그 말이 머리로는 이해된다. 문제는 — 나는 그 길을 실제로 걸을 수 있는 사람인가, 하는 것이다. 책을 읽는 것과 돈이 걸린 상황에서 버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.
그래서 이건 투자이기도 하지만,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이기도 하다. 1년을 버텨보는 것. 잘 버텼다면 금액을 조금 높여서 다음 해를 이어가고,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이 방식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것. 그것도 하나의 배움이다.
이 사이트는 그 과정을 기록하는 곳이다. 3개월마다 마법공식으로 5종목을 고르는 과정, 주가가 흔들릴 때의 심리 메모, 1년 후 결과까지. 잘 되든 못 되든 그대로 남겨둘 생각이다.
투자 권유가 아니다. 내가 투자적 인간인지 아닌지를 알아가는 실험의 기록이다.